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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하남 창모루(2016.08): 아무 생각 없이 강렬히 원했던 유부

by AOC 2016.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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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담 검단산에 등산하러 그리 자주 다녔으면서도 창모루의 존재를 지난달까지 전혀 몰랐다.

 

푸짐한 양, 감칠맛나는 음식, 시원함이 일품인 김치, 저렴한 가격까지.

 

창모루는 하남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충분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다녀온지 한 달쯤 지나자 창모루의 맛이 간절해졌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서 망설임 없이 바로 출발했다.

 

 

 

 

식사 시간대에는 손님이 너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예 점심 시간을 훌쩍 넘겨서 두 시쯤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이런 상태였음. 점심 시간대에 왔으면 한참 웨이팅했을 듯.

 

 

 

 

지난번에 해물 칼제비를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해물 칼국수를 주문했다. 육수는 동일한 멸치 육수이다.

 

쌀, 오징어, 돼지고기, 배추김치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적혀 있다. 

 

전형적인 박리다매 식당이지만 재료와 음식의 신뢰도가 높은 곳이다.

 

 

 

 

반찬은 지난번처럼 배추김치와 무김치 두 가지이다. 둘 다 이곳 음식과 궁합이 제대로 맞는다.

 

겉절이 배추김치의 알싸함과 무김치의 아삭함이 일품이다.

 

김치는 셀프 리필 방식인데, 기본적으로 세 번은 리필하는 듯.

 

 

 

 

인상 깊었던 맛집에 다시 찾아왔다는 설레임에 들떴기 때문일까?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원래 그러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유부를 주문했다.

 

지난번에 해물 칼제비를 먹을 때 유부가 나왔던 사실은 까맣게 잊은 채...

 

추가 주문한 유부는 앞접시에 담겨져 나온다.

 

양이 얼마 되어 보이지 않지만 국물에 넣으면 몇 배로 부풀어 오른다. OTL

 

 

 

 

테이블에 세팅된 해물 칼국수를 보니 이미 유부가 한가득 올려져 있었다. 해맑은 마음으로 추가 주문했던 유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추가 주문한 유부와 기본 고명인 파와 김가루를 투하했더니 칼국수는 자취를 감췄다... 유부를 좋아하는 편인데 당분간 먹지 않을 것 같음.

 

 

 

 

▲ 

시원하고 칼칼한 육수와 쫀득쫀득한 면(麵)은 지난번 그대로였다. 하긴 한 달만에 바뀌면 그게 이상한 것이겠지만...

 

간혹 면이 너무 밍밍한 칼국수집이 있는데 창모루의 면은 간도 잘 되어 있고 육수의 맛이 어느 정도 배여서 평타 이상이다.

 

유부를 호기롭게 먹기 시작했지만 얼마 안 가 이걸 다 먹는 건 무리라는 걸 깨달았다.

 

 

 

 

유부를 많이 넣었더니 생각지 못한 현상이 벌어졌다. 유부에서 배어 나온 짠 맛이 국물에 합쳐져 식사 후반부에는 국물이 엄청나게 짜진 것이었다.

 

안 되겠다 싶어서 계란과 공깃밥을 넣고 볶음밥으로 전환했다. 그런데 볶음밥도 지난번의 깔끔한 맛이 아니라 짭짜름한 맛이었다. 볶음밥을 비빌 때 넣은 국물 때문인 듯.

 

 

 

 

염분으로 얼얼해진 입을 헹구기 위해 평소에 마시지도 않던 자판기 커피를 마셨다. 마시고 나니 한결 나아지는 느낌?

 

 

 

 

유부를 돌발적으로 추가 주문한 해프닝은 있었지만 맛있게 점심 해결! 탄수화물이 극렬히 끌릴 때에는 창모루를 1순위로 염두에 둘 것 같다.

 

 

 

 

🔊🔊🔊

 

1. 빼어난 가격 경쟁력

2. 신뢰도 높은 음식

3. 유부 추가 주문은 신중히

 

업체명 창모루
주소 경기 하남시 검단산로 301
전화 031-792-9700
입장료주요메뉴 해물칼제비 9,000원  |  해물칼국수 9,000원  |  해물수제비 9,000원  |  만두 7,000원
주차장 있음  |  무료
운영시간 연중 무휴  | 매일 10: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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