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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통영 금호마리나리조트(2016.02): 만족과 불만족의 경계선

by AOC 2016.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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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금호마리나리조트는 통영 남단 미륵도의 미륵도관광특구에 위치하고 있다.

 

 

통영-가볼만한곳-숙소-금호마리나리조트-도남항-삼칭이해안길

 

 

미륵도는 엄밀히 말하자면 섬이지만 길이 591M의 통영대교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섬이라는 느낌이 1도 들지 않는다.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주차장이 없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지하주차장은 고사하고 지상주차장도 없었다. 자체 주차장이 없는 리조트는 처음이었다. 리조트 정문 앞에 몇 개의 주차구획이 있지만 진입이 통제되었다. 주차는 리조트 진입로 또는 리조트에서 약간 떨어진 공터에 해야 한다

 

공터에 주차하고 짐을 챙겨 리조트 정문에 도착했더니 버스 두 대에서 대학생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왔다. MT를 온 영남대학교 학생들이었다.

 

배정받은 객실은 3층 오션뷰 타입이었다. 층이 낮아서 다소 불만이었지만 남은 객실이 그것뿐이라는 프런트 직원의 설명.

 

객실에 들어서면서 3초간 스턴 발동.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바닥이 바닥에 쩍쩍 달라붙었고, 실내에는 삼겹살 특유의 역한 기름 냄새가 배어 있었다.

 

프런트에 물어보니 객실을 교체하려면 오션뷰를 포기해야 했다. 이불장에 있던 이불들을 마룻바닥에 꼼꼼이 깔았더니 끈적거림은 어찌어찌 피할 수 있었다. 삼겹살 냄새는 그냥 참기로 함.

 

해는 진작 떨어진 상태이고 피곤하기도 해서 바로 취침.

 

 

 

 

▲ 다음날 아침 창밖으로 펼쳐진 통영 바다의 풍경을 보니 오션뷰를 포기하지 않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창문 앞바다로 크고 작은 배들이 쉼없이 오갔다. 바다 풍경이 배경인 액자가 객실에 설치되어 있는 느낌?

 

 

 

 

▲ 아침식사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서 어제 달아 전망대 카페에서 구입한 몽돌빵 시식. 다음에 꼭 다시 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

 

 

 

 

▲ 아침식사를 하고 리조트 근처의 마리나리조트 방파제로 산책을 나섬. 방파제 위에는 여러 척의 요트들이 올려져 있었다.

 

 

 

 

▲ 마리나리조트 방파제 안쪽 풍경

 

 

 

 

▲ 방파제 중간에 돌고래 인형. 손 모양이 앙증맞다.

 

 

 

 

▲ 방파제와 수면의 높이가 그리 차이 나지 않아서 배가 지날 때마다 출렁이는 물결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 방파제 끝에는 연필 모양의 「도남항동방파제등대」가 있다. 속칭 「연필 등대」로 불린다. 통영이 배출한 유치환·김상옥·김춘수·박경리 등 유명 문필가들을 기념하여 만든 등대다. 연필 등대 맞은편 방파제에는 빨간 등대가 있다.

 

 

 

 

▲ 연필 등대에서 바라본 도남항과 금호마리나리조트

 

 

 

 

▲ 어제 우왕좌왕했던 삼칭이 해안길. 수륙해안산책로가 정식 명칭이다. 안내판을 보고 나니 삼칭이 해안길의 전체 구조가 어느 정도 이해되었다. 리조트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물론 유료.

 

 

 

 

▲ 삼칭이 해안길의 종점인 한산마리나호텔까지 다녀오기로 마음 먹고 자전거 페달을 부지런히 밟았다. 평탄한 길이 이어졌지만 자전거 성능이 썩 좋지 않아 오랜만의 자전거 페달질에 허벅지가 뻐근해졌다.

 

 

 

 

▲ 복바위

영운리 큰북여 앞바다에 위치한 뾰족한 모양의 바위로서 물 위로 솟은 형태가 남근男根처럼 생겼다고 하여 남근바위로 불리다가 이름이 상스럽다는 의견이 있어 복바위로 바꿔 불려왔다.

 

형상이 붓을 닮았다고 하여 붓바위라고도 한다는데 아무리 보아도 붓을 닮은 구석이 없다.

 

 

 

 

▲ 복바위 맞은편 뭍에도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의 이름이나 연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 바다 저멀리 오른쪽에 「돛단여(괘범도)」라는 바위섬이 보인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탁연이 이 바위섬에 큰 돛을 달고 주위에 작은 배들을 벌려 놓아 마치 큰 함선이 진을 친 것처럼 적군을 기만하였다.

 

왔던 길을 되돌아 리조트로 복귀. 삼칭이 해안길을 자전거로 왕복하려면 넉넉히 한 시간은 잡아야 할 듯.

 

 

 

 

총평

1. 한숨만 나오는 실내

2. 오션뷰는 국내 탑 티어급

3. 리조트 주변 환경도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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