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칭이 해안길」은 이번 여행에서 동피랑 마을보다 더 기대했던 곳이다.
시작점부터 끝 지점까지 평탄한 포장도로를 걷는 동안 남해안의 푸른 바다가 내내 펼쳐지는 환상 속의 산책로.
여길 다녀온 사람들이 어찌나 칭찬하던지 이번 통영 여행 중에 반드시 가겠다는 굳은 결심을 곱씹은지 오래였다.
삼칭이 해안길에 대한 예찬은 많았지만 상세한 가이드는 없었다. 네이버 지도를 봐도 삼칭이 해안길의 정확한 시작·끝 포인트를 알기 어려웠다.
해안길의 길이조차도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단 자전거를 대여하러 자전거 대여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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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대여소는 해안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업체명은 「통영하이킹」, 전화번호는 055-646-7727이다. 자전거를 빌려 해안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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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봤던 대로 많은 사람들이 극찬할 만했다. 보행자·자전거 겸용 도로인 산책로 옆으로 남해의 푸른 바다가 출렁거렸다. 멀지 않은 바다에는 고깃배와 여객선이 틈틈이 지나다녔고 그때마다 굵은 물결들이 배에서 해안 쪽으로 시간 차를 두고 규칙적으로 밀려 들어왔다.
해안으로 밀려온 물결 중에 바위에 부딪치는 것은 "철썩" 하는 소리를, 바위 틈에 사로잡힌 것은 "보글보글" 하는 소리를, 해초와 마주친 것은 "꾸룩꾸룩" 하는 소리를 냈다.
▲ 자전거 대여소에서 남쪽으로 800여 미터를 내려가면 「등대낚시공원」이 있다. 바다 한가운데의 푸른 등대로 뻗어난 나무데크길을 보면 그 누구라도 걸어 보고 싶어질 것이다.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아서 데크길 입구에 도착했더니 출입구 폐쇄... OTL
▲ 자전거 대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대여소로 부랴부랴 돌아갔다.
기대는 컸지만 사전 정보가 부족하여 우왕좌왕하느라 삼칭이 해안길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었다. 이날 저녁 리조트에 도착한 후 산책로에서의 짧았던 경험을 다른 이들의 후기에 접목하여 파악한 산책로의 얼개는 포스팅 맨 아래의 세 줄 요약에 적어 두었음.
삼칭이 해안길
삼칭이 해안길은 산양일주로(山陽一周路)와 도남로(道南路)의 갈래길이다. 산양읍 영운리(永運里)의 토박이 지명이 「삼칭이」다.
조선 옛 통제영의 권관(權官, 종9품의 무관)이 예하 수군을 거느리고 이곳 해역을 지켰던 삼천진(三千鎭)이 설치된 포구라 하여 삼천포(三千浦)라 하였다.
삼천포가 있던 마을을 삼천진리(三千鎭里)라고 불렀는데 삼천진리가 「삼칭이」라고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1. 삼칭이 해안길의 시작점은 「통영 금호마리나리조트」
2. 삼칭이 해안길의 끝 지점은 「한산 마리나 호텔&리조트」
3. 자전거 대여소: ① 「통영하이킹」 (해안길 중간) ② 「통영 금호마리나리조트」 (해안길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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