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미래사는 산속 깊숙한 곳에 있어, 약 2KM의 산길을 타고 들어가야 하지만, 사찰 진입로가 양호한 편이라 이동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다.
미래사의 「미래」는 "future"가 아니다. 미래사는 통영 미륵도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미륵의 섬에 미륵 부처께서 오실 절이라는 「미래 彌來」이다.
미래사에는 편백나무숲길이 있다. 그것이 이 절에 찾아간 주된 이유였다.
▲ 절에 도착하자마자 편백나무숲 산책로로 직행.
편백나무는 나무 중에서 피톤치드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무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는 항균·살균 작용을 하며 아토피·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미래사 편백나무숲길의 편백나무들은 70여 년 전 일본인이 심은 것이다. 해방 후 사찰에서 편백나무숲을 매입하여 숲 사이에 산책로를 조성하였다고 한다.
▲ 식재된 지 수십 년이 흘렀기에 하늘을 향해 꼿꼿이 뻗어 오른 편백나무들의 키가 하나같이 높았다. 키에 비해 몸통은 얇았는데 편백나무의 특징인지도 모르겠다.
▲ 남해 미래사의 편백나무숲길은 그리 길지 않다. 성인 남자가 부지런히 걸으면 5분 정도의 길이다. 숲길은 경사가 매우 완만하고 평탄하여 발걸음 하나하나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 편백나무숲길의 하이라이트는 길 끝에 다다랐을 때에 눈앞에 펼쳐지는 한산도 일대의 전경이다.
영주 부석사에서 내려다 보면 소백산맥 여러 산들이 물결 치듯 덮쳐 오듯이, 미래사 산책로에서 내려다 보면 다도해의 여러 섬들이 겹겹이 줄지어 달려든다.
지척으로 보이는 한산도 여러 섬 너머에 거제도도 보인다고 하던데 섬과 섬을 제대로 가늠할 수 없었다.
▲ 숲길을 천천히 내려가며 아까 급히 오를 때에 놓쳤던 여러 것들을 유심히 살펴 보았다.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은 새로 조성한 길이 아니라 섬 주민들이 산에 나무를 하러 다니던 지겟길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이용하던 길을 활용하여 만든 길이다.
여기서의 「한려」는 한산도와 여수 두 지명의 첫 글자를 합한 것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거제 지심도에서 여수 오동도까지의 섬과 바닷길로 이루어지며, 1968년 12월 3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돌무덤의 쌓은 이와 쌓은 용도는 불명不明.
▲ 사찰 앞 작은 연못 「불영담」, 연못 위에 놓인 작은 돌다리 「자향교」. 연못의 물은 탁한 녹색이어서 물속이 잘 들여다보이지 않았다. 자향교 오른쪽에 사찰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 현판에 「三會度人門 삼회도인문」이라고 적혀 있다. 미래에 찾아올 미륵불이 세 번에 걸쳐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다.
▲ 미래사의 아담한 경내. 다른 절에 비해 유난히 적막했다.
▲ 자향교를 건너서 주차장으로.
▲ 주차장에서 바라본 편백나무숲길 입구. 「미륵불 오솔길」이라고 되어 있다.
총평
1. 편백나무숲길에서의 힐링
2. 편백나무숲길 끝에서 펼쳐지는 다도해의 풍경
3. 십자팔작누각의 범종루와 부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삼층석탑
'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금호마리나리조트(2016.02): 만족과 불만족의 경계선 (0) | 2016.07.31 |
---|---|
통영 달아 공원(2016.02): 통영 제일의 낙조 전망대? (0) | 2016.07.30 |
통영 삼칭이 해안길(2016.02): 의욕은 넘쳤는데 준비가 부족했다 (0) | 2016.07.30 |
통영 동피랑 마을(2016.02): "한국의 나폴리"의 언덕 마을 (0) | 2016.07.30 |
통영 원조할매우짜(2016.02): 우짜와 빼떼기죽의 원조 (0) | 201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