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미(自然美)에 버금가는 인공미(人工美)를 마주할 때가 있다. 양구 한반도섬은 파로호 상류에 한반도 형태로 조성된 42,000㎡ 규모의 인공섬이며 호수 위에 놓인 산책로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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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산책로 입구의 〈장생길〉 안내도는 상세하고 아기자기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양구군이 둘레길을 체계적·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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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는 아무도 없어 고즈넉했다. 햇빛이 따가웠지만 번잡하지 않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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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에서 섬으로 건너가는 산책로는 꽤 길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다가 다리의 삐걱대는 소리 때문에 호수를 건너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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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는 중간에 여러 갈래로 나뉘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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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한창이라 화려한 꽃이나 울긋불긋한 단풍은 없었지만 안구를 정화하는 녹음(綠陰)이 산책로를 따라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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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물은 그리 맑지 않아서 푸른 하늘의 반영(反映)을 담기에는 미흡했지만 수량(水量)은 풍부해서 보기에 넉넉하고 풍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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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섬에 올라서서 산책로를 돌아보니 하늘과 호수와 섬과 산책로가 한폭의 그림이었다. 자연과 인공이 잘 어울리면 이러한 경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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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도화지 위의 하얀 붓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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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너머에는 짚라인 승강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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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하늘 아래에서의 짚라인은 꽤나 낭만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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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의 하늘은 참으로 오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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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컷
한반도섬은, 특별한 놀이기구나 구경거리는 없지만 한적하고 여유로운 Healing Place이다. 양구 관광의 필수코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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