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행의 첫 행선지는 수요미식회가 극찬한 '초당할머니순두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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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 주차할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식당 외관은 평범했다.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입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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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에는 크고 작은 방 여러 개가 있었다. 종업원 아주머니들이 체계적으로 움직이지를 못했다. 밀려드는 손님들로 약간 흥분한 듯 보였다. 메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종업원 수가 부족하지도 않은데 우왕좌왕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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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벽면에는 방송사의 방송화면과 잡지사의 기사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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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패널들이 감탄한 모두부를 먹고 싶었지만 바로 앞 주문에서 매진되었다. 순두부백반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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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단출했지만 깔끔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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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에 양념을 전혀 치지 않고 먹어보았다. 처음에는 밍밍했지만 이윽고 고소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수요미식회 패널들이 극찬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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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진,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 최고의 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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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만큼이나 높은 점수를 쳐주고 싶은 강된장찌개였다. 일반 된장찌개와는 차원이 다른 맑고 깊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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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장님은 수십 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두부 조리법을 확립했다고 한다. 이 좁고 허름한 두부 작업장에 한 남자의 인생이 응축돼 있다고 생각하니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작업장'이 아니라 '연구실'로 불러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초당할머니순두부의 두부는 담백하고 은은하다.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는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양구 전주식당의 두부가 내 취향에 더 가깝지만, 이곳 또한 두부 명가(名家)로서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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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는 '강릉 경포해변'이었다.
2016/06/27 - [여행] - 강릉 경포해변(2015.05): 바다를 바라보는 두 시선
상호: 초당할머니순두부 │ 주소: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307-4 │ 전화: 033-652-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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