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산책로와 안동댐 민속경관지 분기점 근처에는 가파른 비탈길이 있다. 산책로를 오가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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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돌계단을 올라 언덕 위에 다다르니 월영교가 한눈에 들어왔다. 힘들게 오른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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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는 '안동 석빙고'가 있다.
안동 석빙고
원래 도산면 동부리 산기슭에 있었으나 안동댐 건설로 인해 이곳으로 옮겨졌다. 조선 영조 3년(1737) 현감 이매신이 사재(私財)로써 석빙고를 축조했다는 기록이 '선성지(宣城誌)'에 남아 있다. 봉토가 완전하기 때문에 외부의 모양은 큼직한 고분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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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빙고 옆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선성현 객사'가 있다.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 고즈넉했다.
선성현 객사
숙종 38년(1712년) 예안현감 김성유가 개수한 객사이다. 초하루와 보름에는 객사 중앙건물에 궐패를 모시고 궁궐을 향해 절을 하였다. 양쪽 건물은 사신이나 귀한 손님의 숙소로 사용되었다. 안동댐 건설로 도산면 서부리에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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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성현 객사에서 언덕을 내려오면 안동댐 민속경관지이다. 안동 옛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생활 터전을 복원해 놓은 곳인데 조경(造景)과 관리가 훌륭했다. 이리저리 한가롭게 거닐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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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민속경관지에서 바라본 월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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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월영교에서 낙동강을 찍어보았는데 짙푸른 강물이 으스스했다. 강바람은 세차고 강물의 유속은 빠르며 다리와 강물의 거리가 짧아서 그러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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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자꾸 손이 가게 하는 풍광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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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교 공영주차장 옆의 '안동물문화관' 2층에서 바라본 월영교
1박 2일간의 밀양-의성-안동 여행의 최종 방문지로서 월영교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월영교 인근에는 안동 전통음식 식당들도 많기 때문에 식도락과 힐링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관광지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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