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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포항 포항운하(2022.11): 40분간의 신나는 유람선 탑승

by AOC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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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운하는 지난 몇 년간 부단히 애를 썼지만 늘 인연이 닿지 않았던 곳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초, 드디어 포항운하에 가게 되었다.

 

 

샤브20 포항이동점에서 포항운하까지는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

 

포항운하 산책로에서 식후 산책을 느긋이 즐길 요량이었다.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주차장은 정말 광활하다. 주말에도 주차 스트레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포항운하 산책로를 찾기 위해 파란색 유리 외벽의 포항운하관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다 건너편으로 포항제철의 거대한 구조물들이 아스라이 보였다. 바닷바람이 꽤 드셌다.

 

 

 

 

눈길을 포항제철에서 주위로 돌려 보니 정박 중인 여러 척의 배들이 보였다. 포항운하 유람선들이었다.

 

운항코스 안내판에 따르면, 포항운하 유람선은 포항운하를 경유한 후 포항제철 앞바다에서 선회하여 현 지점으로 돌아온다.

 

계획했던 산책로 걷기도 좋을 것 같았지만, 포항운하 유람선 탑승이 기억에 더 남을 것 같았다.

 

 

 

 

매표소에 확인해 보니 20여 분 뒤에 한 척이 출발 예정이었다.

 

유람선 승선료는 성인 기준 15,000원.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므로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매표소에서 배부한 종이에 인적 사항을 기재 후 탑승장으로 이동.

 

유람선은 세 가지 종류였다.

 

연오랑이라는 배가 가장 커서 안정적으로 보였는데, 대기자가 딱 10명이어서 아쿠아파티오라는 배에 탑승. 생각보다 배가 작아서 마음이 살짝 불안…….

 

아쿠아파티오는 벽체가 완전 오픈형인 반면에, 연오랑은 선체가 큰 대신 유리창을 통해 바깥을 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탑승하자 가이드 겸 배 조종사가 구명조끼를 나눠주었다.

 

구명조끼를 입은 채로 물에 빠지게 되면 저절로 조끼가 펼쳐진다는 가이드의 안내.

 

요란한 모터 소리와 함께 크루즈 출발. 탑승 전 다소 불안했던 마음이 슬슬 들뜨기 시작했다.

 

 

 

 

포항운하 좌우에는 아기자기하게 잘 조성된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걷는 사람이 드물었다.

 

아담한 운하는 수면이 잔잔해서 제대로 된 뱃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포항운하를 가로지르는 세 개의 다리가 있다. 탈랑교·말랑교·우짤랑교가 그것이다.

 

다리를 걸어 지나가던 노부부가 다리 아래를 지나가는 유람선들을 보고 「여보. 우리도 저 배 한 번 탈랑교? 말랑교? 우짤랑교?」라고 나눈 대화에서 이름을 따 왔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함께 배에 탄 다른 승객들도 포항운하의 멋진 경치를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짤랑교 아래를 통과하면 거대한 항구가 나타난다. 동빈내항이다. 거대한 규모의 항구였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동빈내항에는 악취와 오수가 가득했지만, 지속적인 수질 개선을 통해 청정한 환경을 이뤄냈다고 한다.

 

유람선이 동빈내항을 통과하는 내내, 탑승객들이 연신 탄성을 질렀다.

 

 

 

 

포항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포항구항에 다다르자, 바다가 갑자기 넓어졌다.

 

유람선은 포항구항을 벗어나 포항제철 앞바다로 나아갔다. 그와 동시에 바닷바람이 서너 배는 강해졌다.

 

바다로 나아가자 유람선 조종수가 배의 속도를 높였다.

 

운하에서는 흔들림 없던 유람선이 심하게 요동쳤다. 높아진 속도 때문인 듯.

 

유람선이 작아서 더 심하게 흔들리는 것 같았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배 멀미를 할 수도?

 

 

 

 

검푸른 바다 위에 떠 있다는 사실에 긴장도 잠시. 탁 트인 주변 경치에 마음이 들떴다.

 

포항운하 유람선 탑승 결정은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약 40분간의 운항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복귀.

 

출발하기 전에는 40분이라는 운항 시간이 다소 짧은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적당한 시간이었다.

 

 

 

 

하선 후 포항운하관에 입장. 포항의 역사 근현대 사진전이 개최 중이었다.

 

1970년 대의 사진은 늘 감동적이다. 희망과 열정에 아련함이 한 방울 가미된 듯한 노스탤지어…….

 

 

 

 

포항운하관 4층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포항제철과 앞바다 전경.

 

포항운하관 3층·4층의 외부 보행교. 조금 전에 그토록 찾아 헤맸던 포항운하 산책로와 연결된다.

 

 

 

 

🔊🔊🔊

1. 40분간의 유람선 탑승

2. 운하와 바다를 경유하는 유람선 코스

3.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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