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인접 지역인 이천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쌀」의 고장이다. 그래서일까 여주에는 쌀밥정식 식당이 수두룩하다.
「감성식탁」은 전통적인 쌀밥정식 식당과 차별화된 메뉴와 분위기로 요즘 한창 주목받는 한식 식당이다.
근 1년 만에 다시 찾은 「감성식탁」. 여주의 여타 쌀밥 정식집을 제쳐두고 여길 다시 찾은 건 작년의 좋았던 기억 때문이었다. 밥은 맛있었고 반찬은 짜임새가 있었으며 플레이팅은 박수를 쳐줄 만했다.
오후 한 시를 넘은 시각.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작년에는 점심시간에 맞춰 왔지만 이 정도로 북적이지는 않았다. 입소문을 제대로 탄 것 같았다.
여주에서 둘러볼 곳이 하나 더 있었으므로 식당에서 웨이팅할 여유가 없었다.
대기해야 한다면 다른 식당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식당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의외로 빈 테이블이 여럿 있었다.
▲ 창가와 벽쪽 자리는 만석이었다. 홀 가운데에 있는 식탁에 자리를 잡자 종업원이 물병과 컵을 가져다주었다. 물컵은 고급스러운 푸른 빛 도자기였음. 「한우떡갈비정식」을 주문했다.
▲ 식탁에 부착된 안심콜 홍보용지. 우한폐렴으로 인해 일상의 많은 것이 엉망이 되었다. 나의 이동경로를 국가에 일일이 보고해야 한다는 웃픈 현실.
▲ 식당 인테리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높은 천장 덕분에 얻어지는 개방감은 good. 식탁 한쪽에는 양념통이 구비되어 있다.
▲ 손님은 많았지만 음식은 비교적 빠르게 나왔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눈길을 가장 먼저 끈 것은 감성식탁의 트레이드마크인 흑미밥과 도자기 밥그릇.
흑미밥에 좌르르 흐르는 윤기가 대박이었음. 사진으로는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흑미밥 근접촬영샷은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 도자기 그릇에 정갈히 담긴 반찬들. 아홉 개의 반찬 중 어느 하나도 맛에 모자람이 없었다. 몇몇 반찬은 두어 차례 리필을 요청해서 먹을 정도로 입맛에 잘 맞았다.
▲ 메인 요리인 한우떡갈비.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다. 작년에는 떡갈비 표면의 과도한 기름 때문에 식사 후 입가가 번들번들했었다. 작년보다 기름기는 확실히 줄었지만 고기에서 냄새가 살짝 났다. 고기에서 피를 제대로 빼지 않았을 때에 나는 냄새와 비슷했다. 냄새에도 불구하고 맛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만족스러웠다.
▲ 개운한 맛이 일품이었던 미역국
▲ 밥·반찬·떡갈비 모두 입맛에 맞아서 순식간에 식사 클리어. 반찬은 구매 가능하며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주방 입구에 여주 쌀이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몇 년 전만 해도 5만 원 내외였던 쌀 20KG가 이제는 8만 원을 훌쩍 넘는다. 쌀값마저 재앙...
▲ 식당 정문 옆 유리창에는 식당 운영시간이 표시되어 있다. 여주시에서 인증한 안심식당 스티커도 부착되어 있다.
▲ 「감성식탁」의 주소
▲ 식당 입구 전경
▲ 주차장 입구의 입간판. 식당이 여행 코스에서 약간 벗어나 있었지만 다시 찾아오길 잘했음.
🔊🔊🔊
1.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건강식
2. 기존 한정식 식당과 차별화된 메뉴와 인테리어
3. 입소문이 제대로 난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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