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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여주 이포보(2021.11): 잘 해 줘도 욕 먹는 대표적 케이스

by AOC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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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안개의 고장」이다. 강江이나 개천이 있는 지역에는 안개가 쉬이 끼지만, 여주는 안개의 농도와 발생 빈도에 있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여주에 안개가 심하게 끼는 날이면 10m 앞도 제대로 분간하기 힘들다. 지금까지의 여행 경력에 기대어 볼 때 안개에 있어 여주와 비견할 만한 곳은 충남 부여 정도?

 

 

이포보로 향하는 날 여주에는 안개주의보가 발령되었다. 라디오에서는 서행운전 권고멘트가 주기적으로 흘러나왔다.

 

 

 

 

▲ 대신면에 있는 이포보 우안에 도착했을 때 안개는 꽤 걷혀 있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시원한 날씨였다. 이포대교 인근에 이포보 주차장이 있지만, 파사성 들머리에 주차하였다.

 

파사성 들머리에는 승용차 20여 대의 주차공간이 있었지만 만차 상태였다. 다행히 빈자리를 하나 찾을 수 있었다.

 

파사성 들머리에는 4차선 도로 건너편의 이포보로 이어지는 보도현수교가 있다. 건물 2층 높이의 보도현수교에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 현수교 위에 오르자 옅은 안개에 파묻힌 이포보의 자태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포보는 이 지역에 오랫동안 반복됐던 가뭄과 홍수를 한 방에 해결한 존재다. 이포보를 적폐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곳 주민들에게는 헛소리일 뿐.

 

이포보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곳 근처에서 단 1년 만이라도 살았던 사람이라면 이포보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를 결코 할 수 없을 것이다.

 

 

 

 

▲ 돛단배를 형상화한 이포보 전망대. 이포보는 도보 혹은 자전거로 이동 가능하다. 강 건너편은 여주군 금사면이다. 안개가 살포시 내려앉은 남한강과 강 건너 금사면의 풍경이 감탄을 자아냈다.

 

 

 

 

▲ 2층 입구. 이포보 전망대 운영 시간과 주의 사항이 적혀 있다. 우한 폐렴 때문에 옥상 전망대는 폐쇄된 상태였다. 자전거·애완동물·음식물은 반입할 수 없다.

 

 

 

 

▲ 입구 복도 양옆에는 여주 관광명소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업개요 안내판에는 이포보의 사업개요와 주요제원이 설명되어 있다. 이포보의 디자인은 여주의 상징인 「백로」와 새의 「알」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복도 끝에는 안내데스크가 있다.

 

 

 

 

▲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3층으로 올라가는 중.

 

 

 

 

▲ 3층에는 카페 「커피마마」가 있다. 전망대에 드나드는 관람객들은 여럿 있었지만 카페는 텅 비어 있었다. 청소 등 관리상태는 양호. 전망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았다.

 

 

 

 

▲ 카페 맞은편에는 만화카페가 있지만 우한폐렴 때문에 폐쇄. 옥상 전망대도 마찬가지로 폐쇄. 화장실은 3층에만 있다.

 

 

 

 

▲ 밖으로 나가려고 엘리베이터 호출. 무심코 바닥을 내려다봤더니 엘리베이터 탑승 전에 바닥을 확인하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다. 살짝 섬뜩했음.

 

 

 

 

▲ 전망대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옴. 안개가 남아 있었지만 해가 이미 중천에 뜬 상황이라 남한강을 뒤덮은 안개의 드라마틱한 풍경은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전망대 아래 산책로 옆에는 물고기가 상·하류를 이동할 수 있도록 마련한 어도魚道가 있다. 금사면 이포보 좌안에도 어도가 있다고 한다.

 

 

 

 

▲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반원 모양의 구조물에 관하여 물었다. 물놀이장으로 만들어졌지만 음...음...뭐 그래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어중간한 대답. 4대강을 물어뜯고 다니는 「환경 피라냐」들에게 꽤 시달리는 듯했다.

 

 

 

 

▲ 4대강 사업을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파사성 아래를 흘러 지나는 남한강은 갈수기渴水期에 수량水量이 이 정도로 풍부하진 않았다. 남한강의 탁 트인 풍경에 상쾌한 기분 UP!

 

 

 

 

▲ 강둑의 「우리강 자전거길」

 

1) 한동안 전국을 휩쓸었던 반일 운동의 광풍. 일본제품을 쓰면 천하의 매국노라고 목놓아 울부짖던 사람들. 그 논리대로라면 4대강 사업과 MB를 욕하면서도 남한강 자전거도로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사이코는 설마 없겠지.

 

2) 4대강 사업을 하기 전 어느 장마철. 불어난 강물이 범람하여 천서리 일대가 침수됐던 사건을 4대강 반대론자들은 알고 있을까.

 

 

 

 

▲ 파사성 연결 보도현수교를 다시 건너서 다음 목적지인 고달사지로 향했다. 다리 너머로 보이는 산에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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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한강 위에 걸터 앉은 이포보의 위용

2. 이포보 주위에 잘 조성된 인프라

3.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4대강 사업에 그리 게거품을 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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