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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진도 운림뜨락(2015.12): 오리고기 육수, 시금치?

by AOC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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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림산방에 가기 전에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운림뜨락」에 들렀다. 진도에서 맛집 찾기가 의외로 쉽지 않았다.

 

진도-관광명소-운림산방-옆의-맛집-운림뜨락

 

 

운림뜨락에서 운림산방까지의 거리는 대략 200M, 자동차로 1분 거리다.

 

 

 

 

일반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한 듯한 식당 외관은 그저 그랬다. 다양한 꽃과 나무가 별다른 규칙성 없이 식당 주위에 식재되어 있었다. 정원의 동백꽃은 만개.

 

실내 인테리어는 낡은 티가 많이 났다. 천장이 낮아 시각적으로 더 좁아 보였다.

 

운림뜨락은 닭·오리 고기 요리 전문점이다. 메뉴에서도 닭·오리 고기와 소·돼지 고기 요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메뉴는 김치찌개와 표고들깨칼국수. 표고들깨칼국수를 주문하였다.

 

 

 

 

밑반찬들이 먼저 상에 차려졌다. 여타 식당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전라도」라는 심리적 버프 효과 때문인지 맛깔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 들기름에 살짝 무친 초록색 채소

 

"그 채소"이겠거니 하며 입에 넣었는데 하... 씹으면 씹을수록 채소에서 단맛이 배어나왔다.

 

잎과 줄기는 매우 통통해서 질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쇠고기 안심처럼 부드러웠다.

 

"그 채소"에서 이런 맛과 식감이 가능하다고?

 

잠시 후, 칼국수를 들고 온 사장에게 물었다.

"이 채소, 혹시 그거 맞나요?"

사장이 웃으며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시금치입니다. 맛이 괜찮았나요?"

 

시금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가 시금치 리필을 세 번 요청했다.

 

시금치와 파가 진도의 특산품이라던데 빈말이 아니었다. 진도에 가면 시금치 한 박스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 표고들깨칼국수

 

시원한 육수, 표고의 감칠맛, 들깨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졌다. 공깃밥을 추가 주문하여 육수에 비벼 맛있게 먹었다.

 

육수 베이스가 오리고기라는 설명을 듣고 순간 "헉" 했지만, 사실 웬만해선 오리고기임을 알아채리기 어려울 정도로 육수는 고소했고 잡내는 1도 없었다.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닭 육수 심지어는 해물 육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무튼 점심식사는 성공.

 

 

 

 

정원의 제초작업은 필요해 보임

 


1. 가벼운 식사로 표고들깨칼국수 추천

2. 오리고기로 육수를 냈지만 잡내 zero

3. 시금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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