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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고성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점(2017.10): 불안 해소

by AOC 2017.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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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리조트 숙박은 처음이었다. 여행동선(動線) 상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한 번도 머물러 본 적이 없는 곳이라 내심 불안했다. 리조트 외관은 평범하지만 깨끗했고 정문 맞은편에는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작은 공원이 있었다.

 

 

 

 

주차장은 문제가 심각했다. 리조트 정문 바로 앞에 때마침 자리가 나서 겨우 주차했지만, 주차공간이 매우 부족했다. 이날 투숙객이 유난히 많은 건 아니라는 말을 직원으로부터 들었다.

 

 

 

 

다소 어두운 조명의 1층은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지만, 프론트데스크에서의 첫 인상은 썩 좋지 않았다. 2박 3일의 체크인 절차를 밟던 남자 셋과 여자 하나가 바다전망객실을 줄기차게 요구하며 시간을 끌었다. 이날 바다전망객실은 마감되었으며 내일 바다전망객실로 바꿔주겠다고 여직원이 답변했다.

 

 

여직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남자 하나가 싱글싱글 웃으며 내일은 바다전망으로 바꿔주는 거냐고 반복해서 물었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사람은 예닐곱 명이 넘었다. 10여분 기다리던 중에 뒤늦게 온 남자직원에게 체크인을 했지만 콘도에서 체크인을 하면서 15분이 넘게 기다린 적은 처음이었다.

 

 

 

 

바다전망객실은 2만원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양양군·속초시·고성군을 여행하면서 본 것의 9할 이상이 바다였으므로 바다전망객실에 대한 미련은 없었다. 산전망객실을 기꺼이 받았다. 체크인을 처리해 준 남자직원이 보여준 친절은 가식이나 교육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손님을 진심으로 배려하는 마음이 드러나 보였다.

 

 

 

 

북카페와 고성군 특산품 판매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객실은 노블형(21평)으로 거실, 방 하나, 욕실 하나의 구조였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지만 룸 컨디션은 좋았고, 울산바위와 설악산 조망이었다. 개별난방이 아니라 중앙난방이었는데 적절하게 보일러를 틀어줘서 쾌적하게 잘 수 있었다.

 

 

 

 

켄싱턴리조트의 사우나는 『해수사우나』라고 한다. 얼마 전 다녀온 화성의 〈발안식염온천〉과 유사한 수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일반 사우나의 수질보다는 좋았다.

 

 

켄싱턴리조트 홈페이지에는 탕 속에 앉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것처럼 소개되어 있는데 유리에 틴팅이 짙게 되어 있어서 탕에서 일어서야 바다를 흐릿하게나마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사우나 입구에는 편의점이 있다.

 

 

 

 

이제껏 한화리조트와 롯데리조트만 이용했기에 켄싱턴리조트 숙박에 일말의 불안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지만, 고객응대·룸 컨디션·부대시설·건물관리상태 모두 평균 이상이었다.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40-9

전화: 033-631-7601

 

 

■ 여행 시기: 2017년 10월 3주차

■ 여행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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