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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평창 월정사(2017.10):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드디어 걸어보다

by AOC 2017.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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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가는 길은 평창올림픽을 대비하는 확장·보수 구간이 많았다. 월정사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했다. 빈자리를 간신히 찾아 주차한 다음 〈월정사 전나무숲길〉로 들어섰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해탈교와 할아버지 전나무를 지나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약 1.9㎞의 산책로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오대산 선재길의 일부분이지만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선재길과는 다른 길이다.

 

 

 

 

주차장에는 사람과 차량이 뒤엉킬 정도로 많았는데 전나무길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오대천(五大川)은 물빛과 물소리가 맑았고 전나무숲길에는 낙엽이 켜켜이 쌓여 있어 운치가 그만이었다.

 

 

 

 

20여분 걸어 〈해탈교〉에 닿았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의 반환점이다. 왔던 길을 다리에서 되돌아보니 냇물이 하늘을 가르고 숲을 가르고 구름을 갈랐다.

 

 

 

 

해탈교에서 월정사로 되돌아가는 숲길에는 미술작품이 군데군데 전시되어 있었다.

 

 

 

 

성황각은 토속신을 모신 곳으로 맞배지붕에 두 평 남짓한 목조건물이다. 토속신앙까지 포용하려는 불교의 열린 자세를 보여주는 곳이다.

 

 

성황각은 일주문, 일주문과 사천왕문 사이 또는 사천왕문 옆에 위치하며 국사당·국사단·가람당이라고도 불린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의 마스코트 〈할아버지 전나무〉. 2006년 10월 23일 밤, 천둥같은 소리를 내며 수백 년의 삶을 마감했다.

 

 

 

 

전나무숲길에서 월정사로 돌아와 상원사를 가리키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상원사에서 월정사를 잇는 〈오대산 선재길〉에 들어선다.

 

 

 

 

흙길과 나무데크길이 혼재된 산책로는 완만한 오르막길이라서 어린이나 노약자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었다.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의 블로그에는 단풍이 절정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사실과 달랐다. 고도가 더 높은 상원사 인근 둘레길의 단풍을 뜻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장폭포. 수량(水量)이 적어 시원함은 없었다.

 

 

 

 

〈회사거리〉에 도착하자 쉼터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고 공터에는 버스 두어 대가 서 있었다.

 

 

일제 때에 오대산에서 벌목한 나무를 가공하던 제재소가 있어 회사거리로 불렸다고 한다. 시간관계상 앞으로 더 나아가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하산 길에 경내로 들어가 적광전과 국보 제48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사진에 담았다.

 

 

 

 

금강교에서 바라본 오대천(五大川)

 

 

 

 

이날 다녀온 코스로 한정한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방송이나 블로그에서 격찬할 정도의 감동은 받지 못했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평창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으므로 일상생활에 지쳤을 때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힐링코스로 추천한다.

 

 

■ 여행 시기: 2017년 10월 3주차

■ 여행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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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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