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살 것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집 근처 킴스클럽에 갔다. 웬만한 생필품은 온라인 쇼핑에서 구입한 지 오래되었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킴스클럽으로 출발.
마우스 클릭만으로 방대한 종류의 상품을 구경하거나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
상품 진열대를 오가며 이것저것 만져보고 카트에 담는 오프라인 쇼핑의 손맛.
지난 달에 매장 리모델링을 마쳤다는 안내문. 과일 섹션에는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과일이 많았고 상품 배치도 소비자 친화적으로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리모델링 전에는 한산했던 이곳에 손님이 꽤 늘었다.
과자 진열대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요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이름하여 「쁘띠몽쉘 샤인머스캣」. 한 박스 구입하였다.
몽쉘은 초코파이, 오예스와 함께 국내 갑(匣)과자 3대장 중 하나다. 초코파이와는 달리 몽쉘과 오예스는 희한한 베리에이션(variation)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 쁘띠몽쉘 샤인머스캣 박스 전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샤인머스캣 시럽이 흘러내리는 몽쉘의 단면 이미지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박스 전면 디자인은 샤인머스캣의 특성을 이미지화했는데 시각적으로 시원하고 깔끔하다. 본 제품은 식물성크림 7%, 샤인머스캣시럽 4%, 유크림 0.2%를 함유하고 있다. 몽쉘 앞에 붙은 「쁘띠 petit」는 "작은"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나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 Coloring Your Dessert Time with Shine Muscat. 샤인머스캣으로 디저트 시간을 다채롭게 만들어 보자!
▲ 찐득찐득하게 흘러내리는 샤인머스캣시럽의 이미지는 정말 잘 뽑았다. 상큼하고 달콤한 느낌을 준다.
▲ 한 박스에 12봉이 들어있다. 박스 이미지만큼 먹음직스러울까 아니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맛일까. 박스 개봉.
▲ 박스를 개봉하여 흔들자 은색 포장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포장지도 샤인머스캣의 색상인 초록색으로 부분 도색되어 있다.
크기는 기존 몽쉘보다 훨씬 작다. 그래서 몽쉘 앞에 쁘띠라는 수식어를 붙인 듯. 포장지 겉으로 만져본 제품의 촉감은 꽤 단단했다. 결코 부드럽진 않았다.
▲ 작다. 정말 작다. 마카롱과 비슷한 크기다. 일반적인 몽쉘의 사이즈를 기대해선 안 된다. 이 제품만큼은 과자류의 고질적 문제인 과잉포장으로부터 자유롭다. 포장지와 내용물의 크기가 비슷하다. 초록색 몽쉘 위의 초코렛 실선이 포인트.
▲ 쁘띠몽쉘 샤인머스캣 단면. 박스 이미지의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싱크로율은 기대했는데 초록초록한 샤인머스캣시럽은 전혀 없다. 그 대신 흰색 크림이 꽉꽉 들어차 있다.
맛있다! 베어 물면 샤인머스캣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샤인머스캣 향이 많이 나는 마카롱을 먹는 느낌이다.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시원해졌을 때에 먹으면 더욱 풍부해진 샤인머스캣 향을 음미할 수 있다.
또 사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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