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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양양 낙산사(2017.10): 홍련암은 다음 기회에

by AOC 201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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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연어생태공원에서 낙산사까지는 약 4㎞이며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양양8경 중 8경인 낙산사의 대표적 명소는 의상대와 홍련암이다. 주차장은, 양양곤충생태관 맞은편의 정문 주차장과 낙산비치호텔 방향의 후문 주차장, 두 곳이다. 아래 사진은 정문 주차장 전경이다.

 

 

 

 

정문 주차장은 매우 넓고, 후문 주차장은 정문 주차장에 비해 협소하지만 승용차 수십 대는 수용 가능해 보인다. 정문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후문 주차장으로 나왔는데, 당시 후문 주차장은 만차 상태에 몹시 혼잡했다. 홍예문·원통보전·7층석탑·보타전·해수관음상은 정문 주차장에서 가깝고, 의상대·홍련암은 후문 주차장에서 가깝다.

 

 

정문 주차장에서 낙산사까지는 은근히 긴 오르막길이다. 오래 걷기에는 자신있지만 남애항·휴휴암·죽도정·하조대·남대천연어생태공원을 돌아본 직후라 힘겨웠다.

 

 

 

 

홍예문을 통과하려면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야 한다. 주차비 3천원에 입장료 3천원, 지방 관광지치곤 꽤 많은 돈이 들어간다.

 

 

 

 

무지개 홍(虹), 무지개 예(霓)의 홍예문은 무지개처럼 생긴 문을 뜻한다. 낙산사 홍예문은 조선 세조가 낙산사에 행차하여 사찰을 중수할 때에 당시 강원도의 고을 수에 맞추어 26개의 홍예석[각주:1]을 써서 조성하였다고 한다.

 

 

 

 

홍예문을 통과하여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낙산사 안내판이 나온다. 양양 낙산사는 우리나라 4대 해수관음성지 중 하나다. 강화 보문사를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은 둘러보았는데 주변 경관으로 순위를 매기자면 남해 보리암이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원통보전 방향으로 나아가면 보물 제499호인 낙산사 7층석탑이 있다. 건립 당시에 3층이었으나 조선 세조 때에 7층으로 높여 쌓았는데 그때에 탑 안에 수정염주와 여의주를 봉안했다고 한다. 수정염주까지는 믿겠는데 여의주는 지못미.

 

 

 

 

점퍼를 입고 있기에도 벗어 버리기에도 애매한 날씨와 연이은 강행군으로 슬슬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석탑을 둘러본 후 원통보전을 지나쳐 해수관음상으로 향했다. 길 한쪽의 줄에는 관람객들의 소망을 적은 하트 모양의 종이들이 걸려 있었다.

 

 

 

 

낙산사 해수관음상의 높이는 16m로서 휴휴암의 지혜관세음보살상과 같지만, 체감 높이는 휴휴암의 지혜관세음보살상보다 높다. 휴휴암보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 듯하다.

 

 

 

 

해수관음상에서 원통보전 쪽으로 되돌아 나와 의상대·홍련암 쪽으로 향했다. 보타전과 보타락을 거쳐 내려가다 보면 석축으로 둘러싸인 연못이 있다. 연못의 수많은 연(蓮)들은 내년 봄까지 볼품없는 모습으로 있겠지만 내년 여름에는 화사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찬사를 받겠지.

 

 

 

 

낙산사의 자랑 〈의상대〉에 드디어 도착.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여기서 좌선한 것을 기리기 위해 후대 사람들이 세운 정자다. 의상대에서 맞이하는 일출이 장관이라고 하지만, 동해안 어디에서 보든 허튼 일출은 없다.

 

 

 

 

홍련암까지 다녀올 체력적 여유가 없었다.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걸로 만족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정문 주차장이 나오겠지만 지금까지 온 길을 생각하니 까마득했다. 의상대로 왔던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니 후문 주차장이 나왔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후문 주차장은 결코 작지 않지만 밀려드는 사람들과 자동차로 북새통이었다. 후문 주차장에서 정문 주차장까지는 도보로 10여분 거리였다. 정문 주차장에 도착하여 낙산사에서 보낸 시간을 확인해 보니, 그토록 서두르고 몇몇 곳은 건너뛰었는데도, 두 시간 남짓이었다.

 

■ 여행 시기: 2017년 10월 3주차

■ 여행 경로

  ▶ 1일차

  ▶ 2일차

 

  1. 홍예문·홍예교를 세우는 데에 사용하는 쐐기 모양의 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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