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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양양 남애항(2017.10): 강원도의 베네치아(?)

by AOC 2017.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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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생각해 보니 강원도 여행을 그토록 자주 했으면서도 양양 해안에 가본 적이 없었다. 밀린 숙제를 하듯이 양양 해안명소를 이번 여행의 주요목표로 정했다. 숙소가 강원도 고성군에 있었으므로 양양군 남단에서 출발하여 양양군 북단 및 속초를 거쳐 고성에 도착하는 여행계획을 세웠다. 첫 목적지는 양양8경 중 7경인 〈남애항〉이었다.

 

올해 6월에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첫 운행이었다.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할수록 차내 공기가 서늘해졌다. 인제 내린천 휴게소는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단풍철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침식사로는 순두부를 먹었다. 맛은 괜찮았지만 허기를 채우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인제 내린천 휴게소의 명성(?)이 자자해서 일부러 들러봤는데, 덕평휴게소처럼 상하행 공동휴게소라 늘 붐빌 것 같고 다층(多層) 구조의 휴게소 건물이 불편해서 향후 다른 휴게소를 이용하게 될 것 같았다.

 

 

남애항의 아침은 고즈넉했다. 갈매기들만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끼룩거릴 뿐 항구에는 인적이 뜸했다. 남애항 뒷편 동산의 정상에 솟아난 소나무가 인상적이었다.

 

 

 

 

방파제 들머리의 바위산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의 모양이나 구조는 여느 전망대와 다를 바 없었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시야가 탁 트이면서 북쪽으로는 조금 전에 본 소나무 동산과 암석지대가 남쪽으로는 방파제와 빨간 등대가 선명하게 보였다.

 

 

 

 

전망대 한편에는 미니 스카이워크가 있었다. 스카이워크 유리바닥으로 보이는 아래가 온통 암반이어서 섬뜩했다. 스카이워크 끝에 서면 역동적인 암석군(巖石群)을 볼 수 있다.

 

 

 

 

등대를 향해 방파제를 걸으며 남애항 전경을 감상했다. 양양군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애항은 강릉 심곡항, 삼척 초곡항과 함께 강원도 3대 미항으로 꼽히며 『강원도의 베네치아』라고 불린다는데 딱히 부정할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격하게 긍정할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일렁이는 파도를 헤치며 작은 배들이 빠른 속도로 연달아 항구에 들어왔다. 무슨 일을 하는 배들인지 궁금했지만 알 길이 없었다.

 

 

 

 

소나무 동산 앞에 있는 암석지대에 가보았다. 멀리서 볼 때보다 더 이국적이었다. 쓰레기를 줍고 계신 어르신께 항구로 들어오던 배에 대해 여쭤보니 가자미잡이 배라고 답해 주셨다. 궁금증이 풀리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소나무 동산 앞 암석지대 파노라마 사진

 

 

 

 

■ 여행 시기: 2017년 10월 3주차

■ 여행 경로

  ▶ 1일차

  ▶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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