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의 핫플레이스』 휴휴암은 7번 국도 옆 야트막한 산 너머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다. 남애항에서 휴휴암까지의 거리는 약 3㎞이며 자동차로 5분 거리다. 휴휴암 들머리의 드넓은 주차장은 이곳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주차장에서 휴휴암까지는 약 100미터의 오르막길인데 걷기에 무난하다. 휴휴암 바로 앞에도 승용차 십여 대의 주차공간이 있다.
『쉬고 또 쉰다』는 뜻의 휴휴암(休休庵)은 팔만사천 가지의 번뇌를 내려놓는 곳을 의미한다. 바다를 접해 세워졌다는 점에서 부산 용궁사와 비슷한 컨셉의 사찰이다.
불이문(不二門) 바로 너머에는 묘적전(妙寂殿)이 있다. 내부에는 천수천안(千手千眼)관세음보살상이 있다고 하는데 들여다보지는 않았다. 묘적전 계단 아래에는 포대 화상과 크고 작은 동자상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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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루의 『황금색』 종(鐘)에서는 품격을 느낄 수 없었다. 범종루 앞에는 두꺼비 석상과 약수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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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휴암의 지혜관세음보살상(知慧觀世音菩薩像)이다. 지혜관세음보살(知慧觀世音菩薩像)은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며 학문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학문을 통달하는 힘을 주고 지혜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지혜를 심어준다고 한다. 바닷가 사찰은 해수관세음보살상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데 휴휴암은 특이하게도 지혜관세음보살상을 세웠다. 시험시즌이나 취업시즌에, 자식의 합격을 비는 어머니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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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관세음보살상에서 내려다보면 연화법당이라 불리는 너럭바위가 단번에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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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관음전 아래는 커피·빙수 등을 파는 카페다. 사찰 경내이긴 하지만 이곳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하염없이 보내기엔 휴휴암 입장에서는 아쉬웠을 것이다.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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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관세음보살상에서 내려다볼 때엔 연화법당이 가까워 보였는데, 연화법당에서 지혜관세음보살상을 올려다보니 까마득히 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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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법당 옆에는 타원형 바위가 암석 위에 올라타 있었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여의주 바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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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법당이라 부르는 너럭바위 초입에는 방생용 황어를 판매하는 수조가 있다. 황어를 방생해도 갈매기가 잡아먹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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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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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휴암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서 굴법당, 발가락바위, 와불(臥佛)과 경배하는 거북이 등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건 다소 아쉬웠다. 기묘한 암석지대에 위치한 휴휴암은 세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지만, 내게는 경치 좋은 사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 여행 시기: 2017년 10월 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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