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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거제 바람의 언덕(2015.06): 비바람이 쳐야 진정한 '바람'의 언덕

by AOC 2016.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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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리베라 호텔에서 "바람의 언덕"까지는 자동차로 30분 거리이다. 가는 내내 비바람이 제법 거세게 불었다.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자동차에서 나서자 반팔 차림의 윗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6월 바닷바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섭고 서늘했다.

 

 

 

 

 

비바람 탓인지 바람의 언덕에는 아무도 없었다. 악천후를 무릅쓰고 이곳을 찾은 정성을 바람의 언덕이 알아준 걸까. 빗줄기가 서서히 잦아들었다.

 

바람은 여전히 강했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자존심 때문인지 바람까지 봐줄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언덕 위에는 이곳 명물인 네덜란드 풍차가 우뚝 서 있었다.

 

 

 

 

거센 바람이 풍차를 스쳐 지나갔지만

 

 

 

 

풍차의 움직임은 몹시 둔했다. 기능은 제거되고 겉모양만 갖춘 듯.

 

 

 

 

"기록문화 숭배자"가 남긴 주술행위

 

 

 

 

풍차 옆에서 바라본 앞바다. 목재데크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다.

 

 

 

 

빗줄기와 바닷바람과 파도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바람의 언덕 우측해안

 

 

 

 

벤치에 기대어 앉아 갓 뽑은 카페라떼를 음미하며 바다를 감상하기에는 벤치가 너무 축축했다.

 

 

 

 

날이 좋았으면 색감 좋은 사진으로 남았을 녹색 구조물

 

 

 

 

자신들을 버리고 간 사람들에 대해 옹기종기 모여앉아 쑥덕대는 플라스틱 컵들

 

 

 

 

궂은 날씨였지만 들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비바람이 부는 바람의 언덕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도 없는 바람의 언덕 사진은 인터넷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레어 아이템인 셈이다.

 

 

 

 

비바람이 휘몰아쳤던 바람의 언덕을 끝으로 1박 2일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경남 고성과 거제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이틀 간의 행복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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