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구매 요령: 가습기의 종류와 장점·단점

겨울은 추위뿐만 아니라 건조함을 몰고 온다.

 

겨울철에 자고 나면 코가 막혀 있거나 목이 칼칼할 때가 잦은데 실내가 너무 건조할 때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겨울이 되면 매일 밤 물에 적신 수건이나 세탁 후 젖은 빨래를 걸어 놓는 게 일과였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이런 고생을 반복해야 하는 거지?"

 

이 모든 곤란과 수고로움을 해결해 주는 가습기라는 유용한 기기가 있지 않은가.

 

올 겨울이 오기 전에 가습기를 구입하기로 결정!

 

문제는 가습기의 종류가 다양하고 종류별 장점·단점이 상이해서 결정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겨울철 적정 습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권장하는 적정 실내 온도는 18~20℃이며, 적정 실내 습도는 40~60%다.

 

겨울철 실내 온도를 18~20℃로 유지하는 곳은 거의 없을 테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적정 습도이다.

 

 

습도계를 구입해서 측정해 보면 겨울철에 습도를 40% 이상 유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젖은 수건이나 젖은 빨래를 널어서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게다가 젖은 수건과 젖은 빨래의 실내 건조에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1. 젖은 수건은 사용 후 세탁 및 건조하지 않으면 악취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2. 젖은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하면 빨래의 잔여 세제나 섬유유연제의 유해성분이 공기에 떠다닐 수 있다.

 

 

가습기가... 답이다.

 

 

 

 

 

 

 가습기의 종류와 방식

 

 

가습기에는 총 네 가지 종류가 있다.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초음파식 가습기: 진동판의 진동을 이용하여 물을 분자 상태로 쪼개어 분사하는 방식

 

2. 가열식 가습기: 물을 끓여 수증기를 분사하는 방식

 

3. 복합식 가습기: 약 40℃~75℃로 물을 가열한 후 초음파식으로 분사하는 방식

 

4. 자연기화식 가습기: 물을 흡수한 필터에 바람을 보내어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식

 

 

초음파식 가습기는 시중에서 가장 많이 사고 팔리는 방식이다.

 

가열식 가습기는 끓는 주전자에서 나오는 증기를 생각하면 된다.

 

복합식 가습기는 초음파식과 가열식의 하이브리드 형태다.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젖은 수건을 걸어 놓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가습기 종류별 장점과 단점

 

 

1. 초음파식 가습기

 

(장점 1) 네 가지 방식의 가습기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장점 2) 소비전력이 가장 낮으며, 단시간 내에 다량의 가습이 가능하다.

 

(단점 1) 차가운 수증기를 분사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낮춘다.

 

(단점 2) 가습기 청소를 적시에 하지 않으면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단점 3) 물이 오염되어 있으면 물의 해로운 성분이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된다.

 

 

2. 가열식 가습기

 

(장점 1) 물을 끓이기 때문에 세균이 원천적으로 사멸된다.

 

(장점 2) 뜨거운 수증기를 분사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높여준다.

 

(장점 3) 관리가 가장 쉽고 편리하다.

 

(단점 1) 네 가지 방식의 가습기 중 소비전력이 가장 많다.

 

(단점 2) 물이 끓을 때 소음이 발생한다.

 

(단점 3) 잘못 다루면 화상의 위험성이 있다.

 

 

3. 복합식 가습기

 

(장점 1) 초음파식 가습기와 가열식 가습기의 장점이 부분적으로 차용되었다.

 

(단점 1) 초음파식 가습기와 가열식 가습기의 단점이 모두 존재한다.

 

(단점 2) 특히 초음파식 가습기의 단점이 상존한다.

 

 

4. 자연기화식 가습기

 

(장점 1) 소비전력이 낮고, 안정적인 방식이며, 공기청정기능이 탑재된 형태도 있다.

 

(장점 2) 세균 발생 가능성이 초음파식보다 훨씬 낮다.

 

(장점 3) 넓은 면적의 가습에 유리하다.

 

(단점 1) 필터를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

 

(단점 2) 가습기 본체 내부에 물때가 잘 낀다.

 

(단점 3) 차가운 물에 젖은 필터에 바람을 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낮춘다.

 

 

 

 

 

 

 어떤 가습기를 구매할 것인가

 

 

초음파식과 복합식은 구매 리스트에서 배제했다.

 

세균 번식의 가능성과 관리의 어려움이 이유였다.

 

결국, 가열식과 자연기화식을 각각 1기씩 구매했다.

 

자세한 사용 후기는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요약하자면, 가열식 가습기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자연기화식은 필터 및 본체 관리가 의외로 귀찮고 까다로웠다. 특히 실내 공기의 온도를 생각보다 많이 낮춰서 추위를 가중시켰다. 

 

가열식의 최대 단점인 전기료는 우려했던 것만큼 많이 나오지 않았고 소음은 오히려 백색소음으로써 취침에 도움이 됐다.

 

 

현재, 거실에서는 자연기화식 가습기를 방에서는 가열식 가습기를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