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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군위 군위영천휴게소(2017.11): 신선한 발상

by AOC 2017.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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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멀고 많아서 새벽 일찍 출발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라 일출은 확실히 많이 늦어졌다. 교통량이 적은 고속도로에는 과속차량이 많았다. 어둠을 뚫고 140㎞ 이상으로 내달리는 그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여주IC와 서여주IC 구간은 짙은 안개에 휩싸여서 십여 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았다.

 

포항·경주·울산 등 경상북도 동부로 여행을 갈 때에는 대구 부근을 경유해야 했는데 통행차량이 많아 시간이 지체되곤 했다. 그래서 지난 6월의 상주영천고속도로 개통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군위영천휴게소 근처에 이르니 아침식사시간이었다.

 

건물 외관의 "군위 영천 제1공장"이라는 간판에 잠시 어리둥절했다. 휴게소 일부구역에 공장이 있고 건물 2층은 공장직원숙소일 수도 있겠다 하고 생각하며 공장1출입구로 입장했다.

 

 

 

 

건물에 들어서자 비로소 상황 파악이 됐다. 제조공장을 컨셉으로 한 휴게소였다.

 

 

 

 

휴게소에는 이른 아침임에도 손님들이 많았다. 아침이라 입맛이 다소 떨어진 상태였으므로 얼큰한 돼지고기김치찌개를 먹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음식이 나오는 곳은 "△△공장" 등으로 명명되어 있었다.

 

 

 

 

편의점 "대신상회" 옆 벽면은 철제파이프와 알록달록한 밸브로 장식되어 있었다. 밸브의 색감이 좋았다.

 

 

 

 

군위영천휴게소에는 할리스커피와 탐앤탐스커피 두 곳의 커피전문점이 있다. 할리스커피에서 아이스라떼를 주문했다. 매대 앞 벽면은 큰 돌, 드럼통, 오토바이 등으로 장식되었다.

 

 

 

 

휴게소 밖으로 나오니 아침 바람이 쌀쌀했다. 아이스라떼를 한 모금 마시니 졸음이 많이 가셨다.

 

바깥 간식 코너에도 "△△공장"식의 네이밍이 적용됐다.

 

 

 

 

처음에는 다소 유치하고 억지스러운 컨셉의 휴게소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머물면 머물수록 편안하고 친숙한 곳이었다. 네이밍이나 인테리어도 공장컨셉에 적절히 부합하여 이질감이나 위화감이 없었다. 짧지만 유쾌한 머묾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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