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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진도 진도타워(2015.12): 울돌목을 흐르는 바다의 광란

by AOC 2016.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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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행의 대단원은 진도타워에서 마감했다. 진도타워는 진도대교 근처 망금산 정상에 있다. 진도대교와 울돌목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진도-관광명소-진도 타워-울둘목

 

 

울돌목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함선을 격퇴했다고 알려진 명량해전이 벌어진 곳이다.

 

 

 

 

진도타워는 망금산 정상에 있지만 주차장이 산 정상 근처에 있어서 걷는 데에 전혀 부담이 없다.

 

주차장 옆 광장에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다.

 

산 정상 부근이라 울돌목 일대가 막힘 없이 탁 트여 보인다.

 

 

 

 

진도타워에 도착했을 때에 울돌목의 흐름이 급해지고 있었다. 물살이 급해지는 것이 멀리서도 보였다.

 

 

 

 

▲ 울돌목의 주요 지점들

 

 

 

 

▲ 진도타워

 

산꼭대기에 있어서 체감 높이가 상당하다. 타워의 모습은 무엇을 형상화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진도타워 내부에는 카페, 레스토랑, 특산물 판매점 등이 있다. 특산물 판매점에서 진도 미역을 구입했는데 집에 와서 국으로 끓였더니 미역에서 매콤한 맛이 은은히 감돌았다. 미역을 좋아하지 않는데 진도 미역은 입맛에 맞았다.

 

진도타워 정상에는 올라가지 않았다.

 

 

 

 

날이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었다. 예약된 숙소가 충남 부여에 있어서 빨리 움직여야 했다.

 

주차장으로 가다가 만난 아주머니가 산 아래쪽 스카이워크에 꼭 가보라고 말했다. 스카이워크에 다녀오려면 30~40분은 걸릴 텐데….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산 아래로 향했다.

 

 

 

 

진도타워가 위치한 망금산 아래에는 산책로가 있었고 그곳에서 울돌목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었다.

 

울돌목의 「울」은 "운다 cry"라는 뜻이고 「돌」은 "돈다 whirl"라는 뜻이며 「목」은 "좁은 해협"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본 울돌목의 물살은 상상을 초월했다. 장마철 범람한 강물이 흐르는 속도와 비슷했다.

 

물은 물길따라 흐르지 않고 분을 이기지 못하겠다는 듯 망금산 아래에 제 몸뚱아리를 들이받으며 무수한 포말과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바닷물 흐르는 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우는 소리가 아니라 고함 치는 소리가 났다. 천둥 치는 소리 같기도 했고 수없이 많은 탱크가 연이어 굴러가는 소리 같기도 했다.

 

울돌목의 급류를 보고 나니, 이 바다 위에서 배를 타고 싸울 생각을 했던 이순신 장군이나 일본군 모두 이해할 수 없었다.

 

울돌목에 가려면 급류가 흐르는 시간에 맞춰 가보길 바란다.

 

울돌목을 울며 돌아나가는 바닷물의 광란은 책이나 영화로 간접체험할 수 있는 범주의 것이 아니다.

 

 

 

 

▲ 스카이워크는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몇 미터 정도만 뻗어 있지만, 해안가에 있을 때보다 울돌목의 미친 급류를 더 생생히 느낄 수 있다.

 

 

 

 

▲ 스카이워크 옆에 판옥선 모형이 있다. 들어가진 않았다.

 

 

 

 

망금산 아래에서 바라본 진도타워의 전경

 


1. 진도타워의 관람포인트는 타워가 아니라 울돌목

2. 울돌목의 급류는 눈으로 봐야 실감

3. 진도 미역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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