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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포항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2022.11): 묘한 공허함

by AOC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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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포항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으며,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호미곶 해맞이광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과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거쳐 호미 반도를 일주하는 925번 지방도로는 탁 트인 바다 풍경이 일품이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의 주차장은 비교적 넉넉한 편이지만, 주말이나 연휴에는 주차하기가 꽤 빠듯해 보인다.

 

 

 

 

테마공원 안내도

 

연오랑세오녀 전설이 일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암시하듯이 일본뜰이라는 공간이 있다.

 

그 외에 한국뜰, 귀비고, 신라마을, 일월대 등이 테마공원의 주요 포인트다.

 

 

 

 

산마루정자로 이어지는 돌계단.

 

공원의 주요 시설을 돌아보고 난 후 시간이 되면 올라가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공원 면적이 넓은데다가 귀비고까지 둘러보고 나니 산마루정자에 가고 싶은 마음도 체력도 남지 않았다.

 

법면 하단에는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설명하는 벽화가 장식되어 있다.

 

 

 

 

한국뜰의 부암정浮巖亭과 반원형 쉼터.

 

반원형 쉼터 주변 나무들을 보니 공원이 근래에 완공된 듯 싶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꽤 있었다. 쉼터의 파라솔이 탐났지만, 이미 한 가족이 점거(?) 중.

 

 

 

 

귀비고貴妃庫

 

세오녀가 짜 보낸 비단을 보관했다고 전해지는 신라의 창고 이름이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의 귀비고는 지하1층, 지상3층의 건물이다.

 

지하1층에는 로비, 제1전시실, 제2전시실(미디어영상실)이 있다.

 

지상1층에는 일월영상관, 일월라운지가 있다.

 

지상2층에는 카페, 야외테라스, 사무실이 있다.

 

지상3층에는 옥상정원이 있다.

 

귀비고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편리하게 각 층을 오르내릴 수 있다.

 

 

 

 

지상3층의 옥상정원

 

가드레일과 처마(?) 비슷한 게 있어서 동해의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보는 데에 살짝 아니 꽤 방해된다. 바다 감상에 최적화된 장소는 아니다.

 

포항과 시마네현이즈모시는 같은 위도 35.5도에 위치하며, 해류와 계절풍을 이용해 항해하였다는 안내문이 있다. 아마도, 연오랑과 세오녀가 포항에서 일본으로 이동한 경로에 대한 단서인 듯.

 

 

 

 

지상2층의 연오랑세오녀 카페

 

들어가진 않고 밖에서 들여다보았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일하는 사람도 보이질 않았다.

 

카페 창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옥상정원보다 양호할 것 같다.

 

 

 

 

연오랑세오녀 전시관

 

연오랑세오녀 설화와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귀비고의 관람시간은 화요일~일요일 10시부터 18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에는 휴관한다.

 

 

 

 

연오와 세오를 일본으로 데려갔다고 전해지는 쌍거북바위

 

바닷가에서 해초를 캐던 연오 앞에 거북바위가 나타났다.

 

연오가 올라타자 그 바위는 일본의 한 마을로 그를 데려갔다.

 

졸지에 생이별하게 된 연오와 세오.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사무쳤다.

 

그러자 또 다른 거북바위가 바닷가에 나타나 세오를 태워 연오가 있는 일본 마을로 데려다줬다.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는 마음으로 연오와 세오는 두 거북바위를 합쳐 쌍거북바위로 만들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구간의 마산리에도 연오와 세오를 일본으로 데려갔다는 먹바위가 있다.

 

생김새만으로 보자면, 마산리의 먹바위가 더 그럴 듯해 보임.

 

 

 

 

귀비고 바로 아래에는 신라마을이 있다.

 

복원된 가옥들이 너무 인위적이라서 별다른 감흥이 일어나지 않았다.

 

 

 

 

일월대

 

테마공원에서 동해를 가장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규모가 상당히 큰데, 새로 지어진 티가 팍팍 났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기대가 컸던 곳인데, 전반적으로 허술한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부족한 부분들이 채워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1. 연오랑세오녀 설화에 기반한 테마공원

2. 공원이 너무 새것이라서 드는 이질감

3. 묘한 공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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