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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인천 소래포구(2022.09): 가을 꽃게와 대하(흰다리새우) 시세를 알아보자

by AOC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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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남당항에서는 대하 축제가 한창이다.

 

남당항 대하 축제 기간은 8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다.

 

대하 축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축제이긴 하지만, 실제 판매되는 새우 대부분은 대하가 아닌 "흰다리새우"다.

 

남당항 방문 후기를 보면 살이 제대로 올라 오동통한 새우들이 지금 한창 어획 중이다.

 

새우는 비리지 않고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라 좋아하는 해산물 중 하나다.

 

마음 같아서는 남당항으로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역시 귀차니즘이 문제였다.

 

남당항까지 오고 가려니 여간 암담한 게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한창 제철인 가을 꽃게와 대하(실은 흰다리새우)를 멍하니 흘려보낼 순 없었다. 남당항보다 비교적 가까운 인천 소래포구로 출발.

 

 

 

 

소래포구에 갈 때마다 늘 주차하던 「소래제1공영주차장」 대신 「장도로2 노상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다. 평일이었음에도 비어 있는 주차구획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 주차장은 공회전 제한지역으로서 3분 이상 공회전을 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입구.

 

꽃게와 새우가 소래포구 어시장의 주인공이었다.

 

새우는 대하라는 말 대신 왕새우 또는 활새우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자연산 대하는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 소래포구에서 판매 중인 새우 99% 이상은 흰다리새우라고 봐도 무방.

 

육안으로만 봐도 껍질 아래 살이 꽉 차 있음이 느껴졌다. 크기는 성인남자의 손보다 조금 작았다.

 

 

 

 

꽃게와 새우가 매장마다 한가득이었다. 꽃게는 봄일 때보다 전반적으로 덩치가 작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알탕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식욕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수조와 바구니에 그득히 쌓인 조개들. 홍합을 보니 홍합탕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건 의식의 흐름? 칼칼하게 끓인 홍합을 소금에 찍어 먹으면 아…….

 

 

 

 

시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고무 다라이마다 새우와 꽃게가 가득하였다.

 

꽃게들은 대부분 게거품을 물고 바둥거렸고, 새우 중 힘 좋은 놈들은 분을 못 이겨 날뛰다가 고무 다라이 밖으로 튕겨 나가 바닥에서 퍼덕거렸다.

 

상인들의 호객 행위는 여전했지만, 멘트는 동일했다.

 

「어딜 가도 똑같아요. 꽃게는 1kg에 1만원, 새우는 1kg에 2만5천원이에요」

 

그래서 발길이 우연히 멈춘 가게에서 꽃게 5kg, 새우 1kg을 구입하였다.

 

많이 구매해서인지 몇백 그램 정도 덤으로 받았다.

 

 

 

 

새우와 꽃게를 담은 아이스박스를 들고 시장 구경. 지난번에도 느낀 거지만 간판의 색상 조합이 차분하고 깔끔하다. 돌아다니다가 산낙지도 한 입.

 

 

 

 

시장 바깥쪽에는 난전 수십 개가 벌여 있었다. 난전에서 파는 품목은 대부분 꽃게. 시장 안쪽의 상인들보다 난전 상인들이 더 치열해 보였다. 손님들도 난전에 더 많이 몰려 있었다. 꽃게 상태는 안쪽보다 좋지 않아 보였다.

 

「소래 꽃게빵」이 소래의 명물이라는 건 처음 알았다. 꽃게분말과 키토분말을 함유했다네. 사지는 않았다.

 

10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소래포구축제인 「제22회 소래질러」가 개최된다. 복잡할 테니 이 기간 중에는 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꽃게와 새우를 쪄 먹었다.

 

꽃게 살은 달아서 흠잡을 데 없었다.

 

새우는 탱글탱글함을 넘어서 질길 정도였다. 오랜만에 먹는 새우라서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지만, 탱탱한 새우를 씹는 즐거움이 대단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덤.

 

 

 

 

🔊🔊🔊

1. 지금 서해는 꽃게와 대하(흰다리새우)의 시즌

2. 꽃게 1KG 10,000원

3. 새우 1KG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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