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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고창 본가(2015.02): 백합죽과 바지락국밥의 절대강자

by AOC 2016.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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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장소로 염두에 뒀던 곳은 고창읍의 미향이었지만 다음 행선지인 장성 축령산과 반대방향이었다. 먹는 즐거움 대신 보는 즐거움을 선택한 후 근처의 마땅한 식당을 찾아보았다. 석정휴스파 바로 옆 본가(本家)에 대한 블로거들의 평판이 좋았다.

 

 

 

 

 

아침 여덟 시쯤 입장하였다. 식당에는 손님이 없었다.

 

 

 

 

화이트톤의 실내와 천장의 주황색 무드램프가 잘 어울렸다. 인테리어가 심플하면서도 깔끔했다.

 

 

 

 

식탁과 의자는 일반적인 식탁과 의자보다 낮았지만 식사하기에 편안했다.

 

 

 

 

식당은 넓고 청결했다. 인테리어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아침 메뉴는 백합죽 · 바지락죽 · 바지락국밥이었다. 목욕 직후라 입맛이 없어서 백합죽과 바지락국밥을 일행 수보다 하나 모자라게 주문했다. 주문을 받은 종업원이 주방 앞에 서 있던 다른 종업원들과 함께 우리 테이블을 흘끔흘끔 쳐다보면서 쑥덕거렸다.

 

수저받침종이의 식사는 인원 수대로 주문 가능합니다라는 문구를 뒤늦게 보았다. 죽이나 밥의 양이 많아서 음식 하나를 여러 사람이 나눠 먹는 경우가 있는 듯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손님 앞에서 종업원들이 속닥거리는 모습은 꼴사나워 보였다.

 

 

 

 

종업원의 불량한 품행과는 달리 음식의 퀄리티는 좋았다.

 

참기름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백합죽의 풍미(風味)는 놀라웠다. 잡냄새는 전혀 없었고 입안을 가득 채우는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백합도 넉넉히 들어있어서 백합의 고소하고 쫄깃함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바지락국밥도 훌륭했다. 국물 반, 바지락 반일 정도로 바지락의 양이 어마어마했다. 그렇다고 해서 작고 빈약한 바지락이 아닌, 살이 오를대로 오른 통통한 바지락이었다. 깊고 시원한 맛의 국물도 일품이었다.

 

백합과 바지락 둘다 해감을 꼼꼼히 했는지, 먹는 동안 모래나 이물질이 씹히지 않았다.

 

종업원의 불성실한 태도는 눈에 거슬렸지만 힐링카운티 투숙자 또는 석정휴스파 방문자에게 추천할 만한 식당이다.

 

상호: 본가(本家)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석정리 727 │ 전화: 063-564-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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