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청소기 구매하기 (1): 삼성 · LG · 다이슨, 주관적인 비교

지름신.

막을 수 없는 존재.

 

 

 

 

작년 봄 삼성 유선 청소기 최고급형을 구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선 청소기｣를 알게 된 후 지름신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 무선 청소기는 배터리를 수시로 충전해야 하잖아.

- 무선 청소기는 유선 청소기보다 흡입력이 약할 거야.

- 무선 청소기를 사도 결국 유선 청소기만 쓰게 될 거야.

 

지름신에 대항하여 나 자신을 수없이 달래고 설득해 보았지만 결국 굴복하고야 말았다. 지름신의 강력함과 인간의 나약함.

 

 

 

 

유선 청소기 고급 라인보다 두세 배 비싼 무선 청소기.

 

그만한 값어치를 할 것인가 하는 일말의 걱정은 지름신에 의해 이내 흩어져 버렸다.

 

지름신은, 그런 쓸데없는 고민은 접어 두고 무선 청소기의 브랜드를 신속히 결정할 것을 채근하였다.

 

 

 

 

국내 무선 청소기의 3대 메인 브랜드는 삼성, LG, 다이슨.

 

구매 후보 제1순위는 메인 브랜드가 아닌 ｢이태리 몬스터｣사의 ｢CS300｣였다.

 

물탱크의 물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신박한 구조의 청소기다. 협찬 후기는 많았지만 실구매자의 후기가 드물어서 내구성과 AS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구매 리스트에서 삭제.

 

 

 

 

다음 후보는 다이슨의 2021년 최신모델 ｢V15 디텍트 컴플리트｣.

 

 

청소기 흡입구에서 나오는 녹색 레이저가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닥 먼지를 보여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웹 검색을 해 보니 다이슨 무선 청소기에는 애플의 아이폰처럼 일종의 팬덤이 형성되어 있었다.

 

다이슨을 극찬하는 후기는 많았지만, 그에 비례해 부정적인 후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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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제품이 다른 브랜드보다 일반적으로 비싸고, AS 공임과 부품 가격이 높다는 것도 구매의 걸림돌이었다.

 

게다가 삼성·LG에는 있는 먼지 자동비움KIT가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었다.

 

무선 청소기를 사려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먼지 자동비움KIT였으므로 다이슨도 구매 리스트에서 제외.

 

 

 

 

결국 남은 브랜드는 삼성과 LG.

 

 

 

 

2021년형 삼성 비스포크 제트는 60만 원대 후반부터 가격이 시작된다. 먼지 자동비움KIT(청정스테이션) 포함 가격이다.

 

 

 

 

 

60만 원대의 LG 코드제로는 2020년형이다 😞. 먼지 자동비움KIT(올인원타워)가 포함된 2021년형은 최하 80만 원대 후반에서 가격이 시작된다.

 

 

 

 

 

제품 제원은 삼성과 LG 모두 비슷했지만, 비슷한 가격으로 삼성은 2021년식을, LG는 2020년식을 구매할 수 있다. 같은 값이면 최신 제품에 마음이 끌리는 건 인지상정.

 

또 다른 주요 비교 포인트는 플렉스 연장관의 유무였다.

 

삼성은 가장 저렴한 모델에도 플렉스 연장관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LG는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어느 모델에 플렉스 연장관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LG는 제품 자체는 만족스러운데 한두 가지 기능이나 부품을 꼭 빠뜨리는 경향이 있다. 유선 청소기도 LG를 쓰다가 플렉스 연장관이 없어서 삼성으로 넘어갔는데, 무선 청소기 선택 과정에서도 유사한 전철을 밟는 듯.

 

 

 

 

결국, 삼성의 비스포크 제트를 구매하는 거로 최종 결정.

 

삼성 무선 청소기에는 "청정스테이션 가루응애 이슈"가 있었지만, 일부 제품에서만 발생한다는 고객센터의 말을 믿어 보기로 했다.

 

지름신은 삼성 무선 청소기의 세부 모델을 속히 정할 것을 명하였다. 점점 더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 삼성 무선 청소기를 선택한 세 가지 이유

1. LG·다이슨 대비 뛰어난 가성비

2. 청정스테이션

3. 플렉스 연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