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맛집

음성 품바재생예술체험촌(2019.06): 좋은 취지, 기묘함을 넘어선 기괴함

by AOC 2019. 6. 11.
반응형

 

품바재생예술체험촌은 다양한 구경거리와 놀거리를 갖춘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서, 건물 3층에는 음성 꽃동네 설립에 기여한 거지 성자 故최귀동 씨의 뜻을 기리는 품바문화연구소가 있다. 체험관 정문 옆에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품바 캐릭터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재생 예술이란 노화 · 파손 · 마멸 등에 의해 사용가치가 하락한 물건으로 작품을 만드는 예술을 뜻하며, 체험촌이란 관람객이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뜻한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다. 팝아트, 일러스트레이션, 연필꽂이 · 품바인형 · 보조가방 · 목걸이 · 열쇠고리 만들기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비도 저렴하다. 개설 프로그램은 품바재생예술체험촌 홈페이지의 「체험운영일정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을 찾은 날은 월요일이었는데 매주 월요일은 품바재생예술체험촌 휴관일이어서 체험촌 내부를 관람할 순 없었다. 문제는 카페 · 화장실 등 건물 내부의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체험촌에서 다소 떨어진 풀밭에 간이 화장실이 있었지만 들어가자마자 뛰쳐나와야만 할 상태였다.

 

 

 

 

체험관 맞은편은 기묘한 물건들이 놓인 광장이었다. 그 물건들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폐자재로 만든 정크 아트 작품들이었고, 작품들이 전시된 광장은 「정크 아트(Junk Art) 공원」이었다. 작품마다 작품명 · 재료 · 의미가 설명되어 있어서 수박 겉핥기식 관람을 피할 수 있었다.

 

 

 

 

 

폐품을 이용해 작품을 만든다는 취지에는 공감이 갔지만 작품을 보면 볼수록 친근감보다는 위화감이 들었다. 땅거미가 지고 주위가 어스름할 때에 홀로 이곳을 방문한다면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심미적인 요소보다는 자원재생적 요소에 치우친 나머지 기묘함을 넘어서 기괴한 작품들도 여럿 있었다. 아래 작품에는 「아이들의 대통령인 뽀통령과 함께 하는 재미가 있다」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이토록 기괴한 뽀로로는 지금껏 본 적이 없었다.

 

 

 

 

 

※ 매년 5월 음성군에서 열리는 「음성품바축제」는 여기가 아니라 「설성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