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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0

쿠우쿠우 송파 하비오점(2017.10): 넓고 깨끗한 매장, 크게 다르지 않은 메뉴 9월 중순 송파파크하비오 근처를 지나다가 "쿠우쿠우 송파 하비오점 10월 중순 오픈"이라는 현수막을 보았다. 쿠우쿠우 잠실점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2017/09/11 - [여행&맛집] - 쿠우쿠우 잠실점(2017.09): 가성비 좋은 중저가 뷔페 10월 중순이 조금 지난 어느 날, 그동안 잊고 있었던 쿠우쿠우 송파 하비오점이 생각났다. 인터넷에는 이곳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가 이미 올라와 있었다. 정오 즈음에 전화로 좌석 상황을 물었더니 자리가 많이 남아 있다는 대답이었다. 장사가 잘 안 되나 하는 의심을 품고 매장으로 향했다. 송파파크하비오는 어마어마한 규모답게 복잡한 주차장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세 번 가봤는데 주차장에 들어갈 때마다 어리둥절해진다. 여기는 어디인가.. 2017. 10. 31.
하남 검단산(2017.10): 포근한 상강(霜降) 상강(霜降)은 24절기 중 하나로서 쾌청한 가을날씨가 계속되지만 아침과 저녁의 기온이 내려가며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다. 상강 아침의 검단산은 쌀쌀하고 을씨년스러웠다. 차에서 내리자 한기(寒氣)에 몸이 움츠러 들었다. 윈드재킷 없이 셔츠만 입고 온 걸 후회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으므로 등산화 끈을 서둘러 조였다. 초가을까지만 해도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추위와 함께 여유를 얻었다. 현충탑 단풍나무의 짙붉은 단풍잎을 보니 온몸에 서늘함이 더했다. 등산스틱을 잡은 손이 시렸다. 묘한 일이었다. 주차장·현충탑에서는 얼음장 같던 공기가 등산로에 들어서자 포근해졌다. 걸어서 몸이 달아오른 것인지 숲이 찬바람을 막아준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몸 전체로 퍼지는 훈훈한 느낌이 좋.. 2017. 10. 30.
위례가족 음악회(2017.10.21): 기대 이상의 공연 축제는 저녁 일곱 시에 시작이었는데 일곱 시 반에 위례 트랜짓몰 행사장에 도착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린 장지역 가든파이브 콘서트에는 인순이·김연우·헬로비너스가 출연할 예정이어서 위례가족 음악회 관람객은 적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우(杞憂)였다. 무대 전면의 수백 개 간이의자가 다 들어찼고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에 가수 이진욱 씨의 공연이 막바지였다. ▼ 가수 남궁옥분의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다. 흘러간 추억의 무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하고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압도적인 무대 매너가 인상적이었다. 수십 년간의 행사를 통해 다져진 그녀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 매직유랑극단의 벌룬퍼포먼스는 출연자 한 명이 관객 한 명의 도움.. 2017. 10. 29.
평창 월정사(2017.10):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드디어 걸어보다 월정사 가는 길은 평창올림픽을 대비하는 확장·보수 구간이 많았다. 월정사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했다. 빈자리를 간신히 찾아 주차한 다음 〈월정사 전나무숲길〉로 들어섰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해탈교와 할아버지 전나무를 지나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약 1.9㎞의 산책로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오대산 선재길의 일부분이지만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선재길과는 다른 길이다. ▼ 주차장에는 사람과 차량이 뒤엉킬 정도로 많았는데 전나무길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오대천(五大川)은 물빛과 물소리가 맑았고 전나무숲길에는 낙엽이 켜켜이 쌓여 있어 운치가 그만이었다. ▼ 20여분 걸어 〈해탈교〉에 닿았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의 반환점이다. 왔던 길을 다리에서 되돌아보니 냇물이 하늘을 가르고 숲을 가르고 구름.. 2017.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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